바람의 온도가 달라졌다. 아니면 내 몸이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겠지.
오후에 잠시 나갔다 오는데, 바람이 훨씬 부드럽다. 다음주면 입춘이라서인가.
- 2012/01/29 21:3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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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2/01/19 21: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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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그대가 부네요.
내 가슴 안에 그대 라는 바람이."
지금보다 앞선 1월 초였다. 하얀 눈이 쌓여 있는 깊은 산 속을 기차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. 만나기로 한 사람과 만나지 못한 채. 이어폰으로 이 노래를 듣고 있었다. 깊은 계곡에 물이 보이고 만년 설이 쌓여있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. 그 풍경조차 황량하게만 느껴지던 그때는 오늘을 생각하지 못했다. 그렇게 아픈 것도 곱씹고 되새기는 한 때의 추억이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.
난 언제나 그대로 일 줄 알았는데, 어림없는 기대였다. 나 역시 시간속에서 담담하게 잊어가고 변해가고 있다.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이 기억은 어떻게 변할까.
"추억은 바람을 타고 언젠가 흩어질텐데....."
통속적인. 너무나 통속적인
내 가슴 안에 그대 라는 바람이."
지금보다 앞선 1월 초였다. 하얀 눈이 쌓여 있는 깊은 산 속을 기차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. 만나기로 한 사람과 만나지 못한 채. 이어폰으로 이 노래를 듣고 있었다. 깊은 계곡에 물이 보이고 만년 설이 쌓여있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. 그 풍경조차 황량하게만 느껴지던 그때는 오늘을 생각하지 못했다. 그렇게 아픈 것도 곱씹고 되새기는 한 때의 추억이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.
난 언제나 그대로 일 줄 알았는데, 어림없는 기대였다. 나 역시 시간속에서 담담하게 잊어가고 변해가고 있다.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이 기억은 어떻게 변할까.
"추억은 바람을 타고 언젠가 흩어질텐데....."
통속적인. 너무나 통속적인
- 2012/01/09 15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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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요일 늦은 밤. 오랜 만남으로 조금은 피곤한 상태였다.
다음 열차를 기다리며 지하철역에 서있는데, 유리창 너머로 한 커플이 보인다. 남자는 주름이 가득한 얼굴로 예순이 가까울 듯 보였고 때가 잔뜩 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. 그 옆에 하얀 목도리를 칭칭 동여매고 머리를 풀어해친 여자는 쉰은 훨씬 넘을 듯해 보이는 주름진 여자였다. 여자는 콧소리를 내며 간다고 하고 있고, 순간 남자가 오 천 원 권 같은 노란색의 지페를 손에 쥐어주었다. 유리창으로 비친 것은 분명 오 천 원 권인 듯 했다. 그러자 여자는 콧소리를 내며 남자의 팔장을 끼었다. 지하철 옆 칸을 타는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. '오빠'라는 소리가. 그 소리에 놀라 여자를 쳐다보니 윗니가 다 빠진 상태였다. 그녀는 몹시 행복해하며 그 남자의 팔장을 끼고 기대고 있다. 늙고 남루하고 누추한 그 커플의 행복에 당황스러웠다.
사람이 산다는 것,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무얼까. 너무나 서글픈 풍경이었다.
다음 열차를 기다리며 지하철역에 서있는데, 유리창 너머로 한 커플이 보인다. 남자는 주름이 가득한 얼굴로 예순이 가까울 듯 보였고 때가 잔뜩 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. 그 옆에 하얀 목도리를 칭칭 동여매고 머리를 풀어해친 여자는 쉰은 훨씬 넘을 듯해 보이는 주름진 여자였다. 여자는 콧소리를 내며 간다고 하고 있고, 순간 남자가 오 천 원 권 같은 노란색의 지페를 손에 쥐어주었다. 유리창으로 비친 것은 분명 오 천 원 권인 듯 했다. 그러자 여자는 콧소리를 내며 남자의 팔장을 끼었다. 지하철 옆 칸을 타는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. '오빠'라는 소리가. 그 소리에 놀라 여자를 쳐다보니 윗니가 다 빠진 상태였다. 그녀는 몹시 행복해하며 그 남자의 팔장을 끼고 기대고 있다. 늙고 남루하고 누추한 그 커플의 행복에 당황스러웠다.
사람이 산다는 것,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무얼까. 너무나 서글픈 풍경이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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